[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최근 크립토 시장에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새로운 토큰 ‘에테나(Ethena,ENA)’가 주목받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현재 약 37%의 수익률을 자랑하며, 빠르게 시장에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에테나(ENA)와 USDe, 현물과 선물 가격 차이를 이용한 ‘캐시 앤 캐리’ 거래
에테나는 ‘USDe’라는 합성 달러 토큰을 통해 기존 헤지펀드 트레이드를 블록체인에 적용한다. 이 토큰은 현물과 선물 시장 간 가격 차이를 이용한 ‘캐시 앤 캐리’ 거래 방식을 기반으로 한다. 이 전략은 최근 토큰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수익이 커졌고,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에테나의 운용전략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에테나는 자동화된 시스템을 통해 stETH 등의 토큰을 예치하고, USDe 토큰을 생성한다. 그런 다음 USDe 뒤에 있는 에테나랩스는 이더리움 선물 및 무기한(만기가 없는) 스왑을 통해 숏(매도)포지션을 취한다. 이러한 포지션은 바이낸스를 포함한 다양한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이뤄지며, sUSDe 토큰 보유자는 연율 기준으로 높은 펀딩 비용을 받을 수 있다.
에테나 랩의 설립자이자 CEO인 가이 영은”우리는 레버리지를 사용하거나 미친 짓을 하지 않고도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테나는 이러한 전략에 힘입어 암호화폐 시장의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2억 달러 넘는 자금이 에테나프로젝트에 예치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제네시스와 블록파이 붕괴 이후 고수익을 추구하는 수요가 에테나로 집중된 결과다.
#에테나, 위험과 기회 공존하는 전략…테라 사태 연상 ‘우려’도
그러나 에테나의 성공은 암호화폐 시장 강세일 때에만 효과적일 수 있으며, 시장 상황 변화에 따른 위험도 존재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2022년 크립토 시장의 혼란을 경험한 바 있는 투자자들은 에테나의 높은 수익률이 테라(Terra)USD 토큰 사태를 연상시키며 다소 경계하는 분위기다.
에테나의 설계는 테라와 다르고, 시스템적 위험도 낮지만, 여전히 크립토 자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위험 요소를 분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러한 우려를 반영해 에테나 팀은 USDe의 위험을 투명하게 공개했다.
하나는 자금 조달이 어려워져 자금 조달 비율이 장기간 마이너스가 될 경우 잠재적인 손실을 의미한다고 했다.
또 다른 하나는 FTX 이후 암호화폐 시장에 공통적으로 부각되는 유동성 위험이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고객의 자산을 저장하기 위해 제 3자 파트너(거래소, 커스터디(수탁)기관)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관리 위험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일반 투자자에게 에테나의 전략은 생소하고 어려울 수도 있다.
디지털 자산거래 회사인 셀리니 캐피탈의 설립자 조디 알렉산더는 “아테나의 운용 전략은 전문 트레이딩 회사들에게는 일반적이지만, 소매 투자자들에게는 생소하고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에테나는 기존 중개자 없이 투자자들이 직접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에테나는 가능한 위험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관리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에테나의 도전이 새로운 크립토 투자 기회를 제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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