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현지 기자] 지난 9일(미국 시각) 발표된 폴리시 지니어스(Policy genius)의 조사 결과, 젊은 세대 중 약 20%가 디지털 자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일한 세대의 주택 소유율과 맞먹는 수치다. 특히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주식(18%)보다는 암호화폐(20%) 소유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주택 가용성은 대공황 이후 최저 수준에 이르렀다. 뉴욕에서 주택 가격이 평균 916% 증가했지만, 주의 최저 임금은 절반도 되지 않는 416% 증가했다.
반면에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난 6개월 동안 150% 상승했다. 부모 세대인 베이비부머 세대는 부동산 가격 상승을 활용해 부를 축적했다. 하지만 컬럼비아 경영대학원의 겸임교수이자 작가인 오미드 말레칸에 따르면 젊은 세대가 부모처럼 부를 축적하기 위해선 자산 가격의 하락이 우선되어야 한다. 따라서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는 젊은 세대들에게 부 축적의 기회가 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MZ세대는 전통적인 투자 방식 대신 디지털 자산에 주목하고 있다.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지닌 투명성, 포용성, 디지털 네이티브 도구로서의 역할은 MZ세대의 가치관과 일치한다. 이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한 즉각적인 정보 접근과 반응에 익숙하며, ‘진정성’을 중시한다. 이러한 특성은 비트코인의 본질과 궤를 같이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젊은 세대가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투자 위험을 감수할 여유는 있지만, 가상화폐 투자를 포트폴리오의 핵심으로 설정하기에는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이들은 주식이나 채권과 같이 안전성이 입증된 다른 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고, 가상화폐 투자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1%에서 3%로 유지할 것을 권장한다.
이와 함께 폴리시 지니어스 조사는 MZ세대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재정 조언을 얻는 경향이 있으며, 이들 중 다수가 소셜 미디어에서 유행하는 재정 “해킹”을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시도에는 지출 금지 도전, “무한 은행” 전략, 신용 카드 보상 극대화 등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