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1일 뉴욕 증시 개장 전 간밤(아시아, 유럽 시간대)에 비해 다소 낮은 수준으로 후퇴한 가운데 숨을 고르고 있다. 비트코인은 7만 달러 조금 위 수준이다.
잠시 후 발표될 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앞둔 경계감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상황이다.
시장은 전일 예상을 웃도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후 하락흐름을 보이다 뉴욕 시간대 후반 상승 전환, 아시아와 유럽 시간대 강력한 반등 랠리를 펼쳤다. 홍콩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시장을 지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주 이틀 연속 순유출을 기록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전일(수) 순유입으로 전환, 1억2370만 달러 플러스 흐름을 기록했다. 열흘도 남지 않은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 유지되는 가운데 반감기의 긍정적 단기 효과는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뉴욕 시간 11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61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97% 증가했다. 전날 장 후반과 비교하면 1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921억 달러로 2.40%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2.9%,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6.2%로 집계됐다. 공포와 탐욕지수는 76으로 ‘탐욕’ 상태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7만0256.3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90% 올랐다. 비트코인은 전날 CPI 발표 후 6만7503.57 달러까지 떨어졌다 반등, 간밤에 7만1256.24 달러의 고점을 찍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었다. 이더리움은 3538.79 달러로 0.87% 상승했다. 이더리움의 전날 저점은 3415.18 달러였고 간밤 고점은 3616.19 달러로 기록됐다.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모두 올랐다. BNB 1.55%, 솔라나 1.41%, XRP 0.13%, 도지코인 3.37%, 톤코인 9.11%, 카르다노 1.20%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4월물은 7만0520 달러로 0.16% 올랐다. 5월물은 7만1055 달러로 0.21% 내렸고, 6월물은 7만2630 달러로 1.02% 상승했다. 이더리움 4월물은 3540.500 달러로 0.16%, 5월물은 3600.00 달러로 0.74%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5.28로 0.03%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567%로 1.6bp 전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