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1∼2월 예상 밖으로 높아졌던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3월 들어 둔화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3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0.3% 상승을 예상한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치를 밑도는 수치다.
최종수요 서비스 가격이 전월 대비 0.3% 상승한 반면 최종수요재 가격이 전월 대비 0.1% 하락해 서비스 가격 상승을 상쇄했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3월 들어 전월 대비 0.2% 올라 전문가 전망치(0.2%)에 부합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상승했다.
도매물가로도 불리는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진다.
시장은 최근 물가 흐름을 신속하게 반영하는 전월 대비 지표의 상승률에 주목했다.
앞서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0월 0.4%(이하 전월 대비), 12월 0.1% 연이어 하락하다가 올해 1월 0.4%, 2월 0.6% 각각 상승해 시장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연초 예상 밖으로 가파르게 상승한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3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주춤해짐에 따라 최근 몇 달 새 높아진 물가지표에 긴장했던 시장도 한숨을 돌릴 전망이다.
앞서 전날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5%, 전월 대비 0.4% 상승해 전문가 예상을 웃돌면서 시장의 인플레이션 재개 우려를 키웠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인플레이션이 2%로 안정적으로 움직인다는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되풀이해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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