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이 개인정보 보호에 초점을 맞춘 대표적인 ‘프라이버시 코인’ 모네로(XMR)의 일부 지역 상장을 페지한다.
11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크라켄은 아일랜드와 벨기에 시장에서 모네로의 거래를 6월 10일자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크라켄은 이용자들이 모네로의 모든 마진 포지션을 청산하도록 의무화했으며, 남은 포지션은 플랫폼이 자동으로 청산하도록 설정했다.
크라켄의 이번 결정은 지난 2월 바이낸스가 모네로를 상장 폐지한데 이어 나온 것이다. 또 다른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인 OKX도 올해 1월 모네로를 상장 폐지했다.
이번 발표는 올해 12월 30일 예정된 유럽연합의 암호화폐 자산 시장(MiCA) 법안의 전면 시행과 맞물려 있다.
거래 세부 정보를 숨기는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 기능으로 잘 알려진 모네로는 불법 활동에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종종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프라이버시 코인은 거래 당사자와 금액을 포함한 거래 세부 정보를 모호하게 함으로써 비트코인과 같은 다른 암호화폐 자산보다 더 높은 익명성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이 때문에 프라이버시 코인은 암호화폐 산업의 기본 정신인 익명성을 통한 개인정보 보호와 글로벌 규제 표준을 준수해야 한다는 압력 사이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