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완화에 따라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다시 높아질 것이란 시장 분위기에 이틀 연속 1억원대를 기록한 것이다.
12일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61% 오른 1억51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01% 상승한 1억60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73% 빠진 7만66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500만원대를 지켜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32% 상승한 502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55% 하락한 503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13% 빠진 3502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4%대를 유지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4.95%다. 지난주까지는 8%대 머물고 있었다.
시장은 이날 미국의 물가지수에 주목했다. PPI가 간밤 예상치보다 낮은 수치를 보이자 비트코인이 1억100만원까지 치솟으며 강세를 띤 것이다.
미국 노동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3월 P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1% 상승하며 월가 전문가의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한 것과 상반된 수치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는 시그널로 해석됐다. 이에 금리인하를 호재로 받아들이는 비트코인도 강세를 나타낸 것로 풀이된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9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6·극단적 탐욕)보다 높아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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