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반에크(VanEck)의 CEO인 얀 반에크(Jan van Eck)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으며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고 포춘크립토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 에크는 파리블록체인에서의 인터뷰에서 “대형 고객을 보유한 금융 플랫폼들이 아직 비트코인 ETF를 적극 추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올 초 현물 비트코인 ETF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 이후 수 십억 달러의 자금을 끌어들이면서 새로운 대체투자 수단으로 떠올랐다. 신규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비트코인은 7만 3000 달러를 돌파,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이러한 투자 열기는 주로 소매 투자자에 의한 것이며 대형 고객의 수요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반에크는 지적했다.
모건 스탠리와 같은 회사들이 평가 중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대다수 금융 중개 플랫폼들은 아직 투자 전문가나 자문가들이 그들의 고객에게 비트코인 ETF를 추천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에크는 “이들(대형 기관)이야말로 우리(ETF 발행사)의 가장 중요한 고객 기반이 되어야 한다” 며 “그런 의미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 플랫폼이 비트코인 ETF를 밀어주기 시작하면 시장에 또 다른 큰 변화가 있을 것” 이라고 기대했다.
반에크(VanEck)는 1955년 설립된 자산운용사로 대체투자의 최전선에서 활약해왔다. 얀 반에크의 아버지 존 반에크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금 투자로 방향을 틀었고, 1968년 미국 최초의 금 주식 펀드를 출시했다.
반에크의 혁신은 암호화폐에서도 돋보인다. 반에크는 비트코인 현물이 승인되기 한참 전인 2017년부터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위한 신청서를 가장 먼저 제출한 곳도 반에크다. 이더리움 ETF에 대해 반에크는 “SEC로부터 코멘트가 별로 없다”며 이더리움 ETF의 5월 승인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편, 반에크는 암호화폐 시장의 다른 영역으로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반에크의 아들 닉 반에크는 아고라라는 스테이블코인 회사를 설립했다.
반에크는 아고라의 자산을 운용 관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반에크는 “스테이블코인은 테더와 서클이 주도하고 있지만 아직 빈틈이 많다” 며 “스테이블코인을 실제 많이 사용하는 곳은 아르헨티나, 동남아시아와 같은 곳이기 때문에 이들 지역에서 최고의 스테이블코인 파트너가 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