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란 혁명수비대, 이스라엘에 드론·순항미사일 공격 개시. 속보 게재 후 상세 내용을 기사 하단에 추가하였습니다.
[카이로·이스탄불=연합뉴스 김상훈 김동호 특파원] 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을 향해 수십 대의 무장 무인기(드론)와 미사일을 쏘며 공습을 전격 감행했다.
이스라엘이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급 지휘관을 제거한지 12일만이다.
이란이 이날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스라엘과 연계됐다는 컨테이너 화물선을 나포한 데 이어 이스라엘에 대한 무력 대응 절차를 밟으면서 중동 상황은 전면 확전의 위기로 빠져들게 됐다.
현지 당국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란에서 출격한 무인기가 이스라엘에 도착하는데 수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라며 “이스라엘은 이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복수의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에서 출격한 무인기 수십 대가 이란에서 이라크 술레이마니얀주(州) 방향으로 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점령지와 진지를 향해 수십기의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보도했다.
이란은 이번 공격을 이스라엘의 범죄 처벌을 위한 ‘진실의 약속 작전’으로 명명했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순항미사일도 발사했으며, 이는 드론보다 빨리 이스라엘에 당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채널12는 이란발 드론이 현지 시간으로 자정을 지나 14일 오전 2시께 이스라엘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매체는 2시 30분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스라엘 항공당국은 공습에 대응해 현지시간으로 14일 0시 30분부터 영공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도 “이란이 이스라엘 공습을 시작했다”고 확인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가안보팀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우리의 지지는 철통같다는 것이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이라며 “미국은 이란의 위협에 맞서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방어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앞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스라엘에 관련된 컨테이너 화물선을 나포한 사실이 알려진 직후 델라웨어 별장에서 백악관으로 급거 복귀한 상태다.
화물선 나포에 공습이 이어지며 중동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요르단과 이라크 등 인접국도 영공을 폐쇄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d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