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6년 벤츠의 창립자인 칼 벤츠가 세계 최초로 만든 가솔린 자동차 ‘페이턴트 모토바겐’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사람들의 반응은 형편 없었습니다. “마차에 비하면 나을 게 뭐냐”,“사람이 뛰어도 저 정도는 가겠다!”
자동차 기술의 초라한 초창기 모습을 보고 결론을 내렸다면, 지금 우리는 어떻게 매일 아침 출근을 하고, 사람의 속도로 갈 수 없는 거리를 빠르게 가며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을까요.
요즘 암호화폐 시장을 ‘활황’이라고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지금의 모습을 보고 ‘암호화폐’를 평가할 수는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도 간 밤에 나온 주요 소식들과 이슈들 자세히 분석해보는 시간 저희와 함께 가져보시죠!
백트(Bakkt)에 관해 오늘 아침 나온 소식입니다.
미국 규제 당국이 백트 승인을 가속화해 이르면 11월 초 거래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는 보도가 코인텔레그래프를 통해 나왔습니다. 미확인 된 보도이긴 하지만, 이 일에 깊숙하게 관여하고 있는 관계자에게 나온 보도라고 해요.
공식적으로 아직 허가를 받지 못해 12월 12일에 시작한다고 발표가 났었는데요. 규제 당국의 대답을 더 빨리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죠. 백트를 준비하는 데 있어 이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긴밀한 협조를 해왔다는 것이 신뢰성을 높이는 이슈인데요. 그래서 11월 초면 가능할 것이라는 이유도 나오는 것입니다.
백트는 뉴욕증권거래소를 소유하고 있는 인터컨티넨 거래소(ICE)가 만드는 암호화폐 거래소입니다. 목표는 ‘충분히 규제된’ 생태계를 투자자들에게 만들어주는 것이죠. 좀 더 안전한 거래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사실 비트코인 선물은 그렇게 ‘핫’한 시장은 아닙니다. 작년 12월 런칭한 옵션거래소(CBOE)와 CME거래소의 거래도 침체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존의 비트코인 선물과 백트 선물의 다른 점이 있습니다. 바로 백트에서의 거래는 ‘현물’ 기반의 거래라는 것이죠, 즉 실제로 비트코인이 오고 간다는 것입니다. 다른 거래들은 비트코인이 없어도 거래가 가능한 반면에 말이죠. 선물거래는 미래 특정한 시점에 계약을 이행하기로 약속하는 거래고 그 특정한 시점에 돈이 오고 가는 것이 아니라 돈과 비트코인이 오가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이 실제 사용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DV트레이딩이 백트 선물 거래를 맡겠다고 했는데, 골드만삭스도 백트의 선물 거래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골드만삭스는 암호화폐 사업에 관심이 많은 회사인데요. 어쨌든 백트의 거래 시작은 비트코인 선물 계약 시대의 도래를 본격적으로 알리는 이벤트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많은 상황이라는 점 참고해두시면 좋겠습니다.
백트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승인 된다면, 자연히 떠올릴 수 있는 이슈가 바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입니다. 시장에서는 직접적인 관계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셉 영은 트위터에 ‘The entrance of Bakkt could change the viewpoint of SEC’즉 ‘백트의 도입은 SEC의 암호화폐에 대한 시각을 바꿀 것이다’ 라면서 기대감을 조성하기도 했습니다.
다음은 암호화폐에 부진한 흐름 이어가고 있는 미국 기술주 이야기입니다.
미국 반도체 회사 AMD의 수익 전망이 둔화됐다는 소식입니다. 2018년 4분기 매출 전망치가 14억5,000만달러로 15억달러를 밑돈건데요. 전문가들은 당초 16억달러를 예측했었습니다.
주문형직접회로(ASIC)나 영상처리반도체(GPU) 등 고성능 반도체를 생산하는 회사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암호화폐가 가져다주는 새로운 호황을 맞은 바 있지만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부진으로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AMD 주식은 나스닥 시장에서 현재 13% 정도 하락해 있는 상탭니다. 여기에 오늘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가 엔비디아(NVDA)의 주식에 대해서도 암울한 전망을 내놨는데요. 360달러에서 300달러로 주가 전망치도 낮춰잡았습니다. GPU시장의 낮은 성장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AMD는 엔비디아의 가장 큰 경쟁삽니다.
다만 GPU보다 성능이 더 좋은 ASIC 덕분에 비트코인이나 비트코인 캐시가 이 쪽으로 이동을 하고 있어 ASIC를 생산하고 있는 비트메인은 AMD나 엔비디아보다도 오히려 매출이 더 좋다고 합니다. 물론 비트메인도 3분기 4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긴 했지만요. 비트코인 채굴이 ASIC에 더 집중되면서 이 부분은 호황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크립토 투데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