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정선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뉴욕 유가는 중동 지역의 확전 위험이 한숨 돌렸음에도 경계심은 늦추지 않는 가운데 반락했다.
지난 주말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에 직접 공격을 가하면서 급격히 불거졌던 지정학적 위험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다른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소식에 소강 상태로 접어들며 유가를 낮췄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0.25달러(0.29%) 하락한 배럴당 85.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6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35달러(0.4%) 하락한 배럴당 90.10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가격은 여전히 배럴당 90달러대를 유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 주말 이란의 대대적인 이스라엘 본토 공격 이후 이스라엘이 추가 공격에 나설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란은 시리아 주재 영사관 공격 배후로 이스라엘을 꼽은 후 보복 의지를 천명해왔다.
그리고 지난 14일에 이란이 이스라엘에 약 300기의 자폭 드론과 탄도·순항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중동 위험이 급격히 커졌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발사체를 90% 이상 격추한 것으로 알려진 데다 추가적인 보복 공격을 철회하기로 하면서 중동 지역의 확전 우려는 가까스로 진화됐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즉각적인 전면전에 나서지 않는 대신 다른 방식을 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이날 역내 전쟁을 촉발하지 않으면서 이란에는 고통스러운 방식의 선택지를 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등 주요국들은 중동 지역의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는 유가 반락에도 지정학적 위험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SIA웰스매니지먼트의 콜린 시에스진스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주말에 이란의 공격에도 아직 확전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상태”라며 “그럼에도 우크라이나, 중동, 홍해 위험이 유가를 올리지는 않았지만 위험은 여전히 높으며,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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