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대표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홍콩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도 불구하고 잇단 악재에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15일 글로벌 코인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각으로 오전 11시33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12% 하락한 6만3256.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무려 11% 넘게 빠졌다.
비트코인은 지난 12일만 해도 7만 달러선에서 거래됐다.
그러나 이란이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직접 타격한 14일 한 때 7만2000달러선이 붕괴되는 등 급락했다.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반격에 반대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전달하고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을 보류하면서 일부 회복했다.
이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15일 아시아 최초로 비트코인 현물ETF 상장을 승인하자 6만6670달러선까지 반등했다. SFC는 세계에서 가장 처음으로 이더리움 현물ETF도 함께 승인했다.
그러나 예상치를 웃돈 미국의 3월 소매판매와 이로 인한 국채 금리 급등, 중동 정세 불안은 이 같은 상승세에 다시 찬물을 끼얹었다.
미 상무부가 현지시각 15일 발표한 미국의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한 7096억 달러로, 예상치 0.3%를 크게 상회했다. 미국의 소비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의미로, 그만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더뎌질 수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로 인해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4.6%를 넘어서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은 20일께 네 번째 반감기를 맞는다. 이를 계기로 더 고공행진할 수 있다는 기대와, 이미 선반영돼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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