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450선 위에서 좁은 박스권 움직임 지속…급격한 추가 상승은 쉽지 않을 듯
비트코인, 0.1% 내린 6468달러…이더리움, 0.03% 하락한 203달러
비트코인캐시 0.8%, 스텔라 1.7%, 라이트코인 0.4%, 카르다노 1% ↓…리플 0.2%, EOS 0.01%, 테더 0.3%, 모네로 0.6%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가 26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좁은 박스권 움직임은 여전하다.
비트코인도 소폭 하락하며 6500선 밑에서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들어 변동폭이 100달러도 안될 만큼 움직임이 정체된 상황이다.
톱10 코인 중 6개가 내렸고, 톱100은 53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2시20분 기준 6467.66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0.14% 내렸다. 이더리움은 0.03% 하락한 202.89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캐시가 0.80%, 스텔라 1.65%, 라이트코인 0.38%, 카르다노가 0.99% 후퇴했다. 반면 리플이 0.22%, EOS 0.01%, 테더 0.30%, 모네로가 0.63% 올랐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089억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3.7%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0월물은 10달러가 내린 6385달러를, 11월물은 15달러가 하락한 6390달러를, 12월물은 10달러가 후퇴한 6390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이 계속해서 아주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지난 10일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거의 6300달러에서 6500달러 사이에 머물며,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의 일일 차트를 보면, 주요 코인들보다 낮은 변동성을 보이며 2주 동안 안정세를 이어갔지만, 주 저항선 돌파 시도는 매번 실패로 돌아갔다. 일일
거래량 측면에서도 부진하다. 지난 24시간 동안 33억달러 수준을 보이며 계속해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CCN은 이같은 분위기를 토대로,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간에 급상승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마켓워치도 비트코인의 주간 변동폭이 6403~6498달러로, 100달러도 안될 정도로 시장이 아주 좁은 박스권 움직임에 갇혀있어 일부 투자자들의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펀드스트래트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로버트 슬라이머는 그러나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시장이 다시 상승세를 탈 전망이라고 단정 짓기는 이르다”고 전제했지만, “가격 변동성이 줄고, 대다수 알트코인과 주요 암호화폐(비트코인, 이더)간 격차가 줄어드는 등 기술적 관점에서는 긍정적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희망적 요인도 늘고있다”고 덧붙였다.
챠트분석가들도 비트코인의 하루 변동폭이 100달러 미만으로 매우 낮아지면서 변동성 역시 18개월래 최저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의 일 변동폭은 지난 19일 이후 100달러를 넘지 않고있다. 이는 지난 해 4월 이후 가장 오랜기간 낮은 변동성이 이어진 것이다.
따라서 시장의 관심은 언제쯤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벗어날지에 쏠려있다. 또 그 방향성이 상방향이 될지, 하방향이 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챠트분석가들은 상방향으로는 지난 9월 고점인 7400달러를 상회할 경우, 강세 추세가 확인되며 8500선의 주 저항선과 1만달러까지 시험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반면 하방향으로는 견고한 지지선으로 형성되어 있는 6천선이 하향 돌파되어야 확실한 약세 기조가 자리할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전일 반등세를 보였던 뉴욕증시는 이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0.98%(이하 잠정치), S&P500지수는 1.31%, 나스닥지수는 1.71%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