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미국 법무부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독립감시관(independent monitor) 역할을 맡길 뉴욕 로펌 설리반 앤 크롬웰(Sullivan & Cromwell)의 선정을 보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해당 로펌이 FTX 사태와 관련해 암호화폐 시장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설리반 앤 크롬웰은 미국 법무부와 재무부 금융범죄집행네트워크(핀센,FinCEN)를 대리해 바이낸스의 독립감시관으로 임명될 예정이었다. 바이낸스는 자금 세탁 규정 및 관련 법률을 위반함에 따라 43억 달러 벌금을 내고, 외부 감독도 받기로 합의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법무부 관계자들이 FTX 파산 사태와 관련, 해당 로펌이 직면한 비판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다른 감시관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핀센(FinCEN)은 설리반 앤 크롬웰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TX 사태와 설리반 앤 크롬웰에 대한 ‘비난’
설리반 앤 크롬웰은 2022년 11월 FTX 거래소 파산 당시 법률 대리인 역할을 맡았다. 파산 소송 과정에서 1억 7000만 달러의 수임료를 청구한 바 있다. 이 로펌은 부동산 포트폴리오, 암호화폐 지갑, 경영진의 은행 계좌 등에 흩어져 있는 수십억 달러의 자산을 추적하고 채권자의 자금을 회수했다.
그러나 로펌은 FTX의 붕괴 전 공동창립자 샘 뱅크먼-프리드(SBF)에 의해 자행된 사기를 미리 탐지하지 못한 것에 대해 오랜 기간 비판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FTX 고객들로부터 집단 소송을 당했으며 거래소 업무 관련, 다른 독립 파산 조사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
SBF의 비난 진술도 로펌에 타격을 줬다.
SBF는 FTX 고객들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횡령한 혐의로 25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그는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설리반 앤 크롬웰을 비롯한 외부 법률 자문을 비난해왔다. 로펌은 자신들의 역할이 제한적이었다고 반박했으며 거래소의 새 경영진은 로펌에 대한 SBF 진술은 ‘허위’라고 주장했다.
FTX 관련 로펌 역할에 대한 비난이 지속되면서 바이낸스 거래소에 대한 독립 감시관 선정은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미 정부는 정해진 기한 내에 독립 감시관을 선택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립 감시관은 바이낸스의 내부 기록 및 시설과 직원을 포함한 대부분 활동을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
특히, 미 당국은 바이낸스에 대해 수십만 건의 의심 거래를 식별하고 보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바이낸스에 대한 법무부 감시는 3년, 핀센 모니터링은 5년간 지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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