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이란 외무장관과 통화한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현 상황을 잘 처리하리라 믿는다며 이란을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왕 주임은 전날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영사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은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며 용납될 수 없다고 비난하면서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조치가 제한적이며, 이란 영사관에 대한 공격에 대응한 자위행위라는 이란의 성명에 주목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현 상황을 잘 처리하고 자국의 주권과 존엄을 수호하면서 더 이상의 혼란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과 이란이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라면서 중국은 양국 관계의 더 큰 발전을 위해 이란과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꾸준히 진전시킬 뜻이 있다고 했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현 상황은 매우 민감하다”면서 “이란은 자제력을 발휘할 용의가 있고 상황을 더 악화할 의도가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란 측은 가자지구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고 휴전 추진과 지역 평화 회복, 역내 국가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이란-중국 협력 발전 확대를 위해 중국과 협력할 뜻이 있다고 덧붙였다.
왕 주임은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과도 전화 통화를 하고 중동지역 충돌 확산 방지를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 측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공격을 외교단 수단을 통해 해결하려는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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