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유명 분석가 마커스 틸렌이 증시 기술주와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자산에 대한 전망을 약세로 전환했다고 코인데스크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0X 설립자인 텔렌은 이날 고객 노트에 “주식과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에 큰 폭의 가격 조정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주된 촉매제는 예상치 못한, 그리고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라고 적었다. 그는 “채권 시장은 현재 (올해) 세 차례 미만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50%를 넘고 있다”면서 “위험자산이 중요한 티핑 포인트에 도달한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틸렌은 “우리는 어제 밤 (뉴욕 증시 개장 시점에) 나스닥이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채권 수익률 상승에 반응할 때 우리가 보유한 기술주를 모두 매각했다”면서 “우리는 크게 확신하는 몇가지 암호화폐만 보유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우리는 위험자산(주식 + 암호화폐)에 약세 입장이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현재 4.6%를 상회,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위험이 없는 국채 수익률의 가파른 상승은 기술주와 암호화폐 같은 고위험/고수익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에 타격을 가했다.
틸렌은 “2023년과 2024년 비트코인 랠리의 대부분은 금리 인하 전망에 의해 주도됐으며 이런 이야기는 지금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이 마르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1월 중순 출시 후 지금까지 120억 달러 넘는 자금이 유입됐지만 순유입의 대부분은 지난 분기 이뤄졌다. 그는 “ETF는 초창기 새로운 것에 대한 열풍 이후 가격이 계속 상승하지 않는 한 자금 흐름이 소진되는 추세가 있다”면서 “두 차례에 걸친 최고 17% 하락으로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 출처: 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