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정선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뉴욕 유가는 약간 하락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면전이 아슬아슬한 상황에서도 본격화되지는 않아 유가가 내렸지만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락폭은 제한됐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05달러(0.06%) 하락한 배럴당 85.3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6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도 소폭 하락한 배럴당 90.02달러에 거래됐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중동 지정학적 위험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대이란 제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란이 지난 주말에 이스라엘 본토에 대규모 공격을 가한데 이어 이스라엘은 즉각 공격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보복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전쟁은 촉발하지 않으면서 이란에 고통을 주는 방식을 언급했다.
당장 중동에서 전면전이 펼쳐지지는 않아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유가 상승세는 누그러졌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대(對) 이란 제재가 다시 부활할 가능성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춘계 총회 기자회견에서 “나는 수일 안에 이란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를 채택할 것으로 전적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당국자들도 이란의 최근 이스라엘 공격과 관련해 새로운 대이란 제재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경제 제재가 풀린지 오래되지 않은 만큼 원유 제재가 재개될지 여부에도 시장 참가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프라이스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을 자제하도록 하려는 외교적인 압력이 어떤 성과를 거두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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