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2000선도 위태롭다”.
웬만해선 긍정론을 쏟아내던 증권가마저 지지선이 무의미하단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번 주 증시도 하락 장세에서 크게 벗어나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1960~2150선으로 제시했다. 밴드 하단이 2000선을 밑돈 것이다. 미·중 무역분쟁을 필두로 신흥국 자금 이탈, 국내 기업 실적 둔화 등 갖은 악재가 그 근거다.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 연구원은 “대내외 이슈들에 대한 우려감이 높고 내년 기업이익에 대한 확인 심리가 강한 탓에 당분간 상승 동력이 보이지 않는다”며 “수급 공백 등으로 밸류에이션 지지선의 의미 또한 퇴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 가격 수준에서는 언제라도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야 하지만 미국 증시의 하락 등 악재가 지속될 경우 장세가 반전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분위기 반전의 방아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시사 발언이나 무역분쟁의 완화 가능성이나 당분간 상승 동력 부재로 반등 폭이 제한돼, 이들과 무관한 성장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KTB투자증권은 2030~2110선으로 이번 주 코스피를 예상했다. 대내외 변수가 산적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중간층을 겨냥한 2차 감세 방안 추진 움직임에 우선적으로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시황·전략 연구원은 “수급 측면에서는 오는 12월 미국 Fed의 금리 인상을 앞둔 가운데 확대되고 있는 한·미 금리 차가 외국인의 수급 개선 여력을 제한할 것”이라며 “국내 증시의 추세적 반등 여력이 제한적이란 점을 감안했을 때 시장의 방향성을 고민하기보다 모멘텀을 중심으로 한 저점매수 투자(Bottom Fishing)에 주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수연기자 papyrus@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