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중동 지역 불안으로 10% 넘게 급락한 비트코인이 반감기 호재를 앞두고 추진력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포춘이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동 위기에 포지션 청산·유동성 위축..투자자 ‘대혼란’
지난 주말, 비트코인 가격은 7만 달러에서 6만 2,000달러로 10% 이상 급락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전례 없는 공격을 가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이다.
K33 리서치의 수석 분석베틀 룬데는 “지난 주말 중동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트레이더들이 포지션을 닫았고, 마켓 메이커들도 유동성을 철회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대규모 혼란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후 이스라엘과 그 동맹국들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격추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시장이 잠시 반등하는 듯했지만, 큰 영향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전통 금융시장이 쉬는 주말에 중동 악재가 터진 점도 비트코인에 부정적 요인이었다. 비트와이즈 대표 테디 푸사로는 “비트코인은 주말에 거래 가능한 거의 유일한 자산” 이라며 “이는 비트코인의 강점이기도 하지만 위험에 더 취약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6만 달러 하회 시 2만 달러 급락 가능성도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의 중요한 지지선인 6만 달러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유로 퍼시픽 자산 관리의 수석 경제학자이자 암호화폐 회의론자인 피터 슈프는 “비트코인이 6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경우 2만 달러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X 포스팅을 통해 이러한 시나리오 하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7억 달러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전 반감기에도 20~40% 조정..효과는 몇 달에 걸쳐 나타날 것
많은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비트코인 반감기도 이전 만큼의 큰 효과가 없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역사적으로 반감기는 비트코인 최고치를 이끄는 긍정적인 이벤트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반감기에 앞서 비트코인 가격이 먼저 최고치를 경신해 버렸다. 지난해 말 3만 3,000달러였던 비트코인은 비트코인은 지난 3월 7만 4,000달러에 육박했다.
룬데는 “반감기 전후로 비트코인이 의미 있는 가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채굴 보상이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 효과는 몇 달에 걸쳐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전 두 번의 반감기인 2016년과 2020년에도 반감기 직전 가격 조정이 있었다. 2016년에는 약 40%, 2020년에는 20%의 조정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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