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 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오후 5시면 사람이 빠져야 하는데, 왜 이렇게 붐비죠?”
솔라나 재단이 지난 15일 두바이 콘크리트(CONCRETE)에서 해커 하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로 솔라나가 최근 네트워크 혼잡 이슈로 몸살을 앓고 있음에도 블록체인 빌더들의 관심이 크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솔라나(SOL)는 밈코인 유행, 솔라나 PoS를 내세운 ORE 코인 채굴, 차익거래 전용 봇 등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혼잡 문제를 겪고 있다.
해커 하우스는 솔라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솔라나 체인에 빌딩 중인 개발자들과 프로젝트들을 지원하는 행사다. 빌더들과 재단 관계자들이 소통하고, 주요 프로젝트들과 협업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해커 하우스는 네트워크 활성화의 지표로 활용된다.
두바이에서 개최된 이번 솔라나 해커 하우스는 다른 레이어1들의 견제와 네트워크 혼잡 이슈에도 솔라나 생태계 빌더들이 건재함을 과시하는 자리였다.
# “솔라나 생태계의 힘…빌더들의 긴 줄”
해커 하우스가 마무리 되는 저녁 시간. 보통은 참석자들 대부분이 행사장을 떠난다. 그러나 두바이 해커 하우스에서는 늦은 시간까지 빌더들로 북적였다. 저녁 식사로 제공되는 음식을 받기 위해서 긴 줄을 서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에어포일(Airfoil) 김민 코파운더는 “이번 두바이 해커 하우스는 지리적 제한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서 많은 프로젝트들이 참가했다. 이벤트의 규모도 크고 네트워킹 역시 활발했다” 고 말했다. 에어포일은 미국 Web3 디자인 에이전시다.
김 코파운더는 “특히 이번 해커 하우스에서는 게이밍 데모를 통해 솔라나 프로젝트를 직접 사용해 볼 수 있었다. 참가자들의 직접적인 디앱 참여를 끌어낸 점이 좋았다” 고 말했다. 김 코파운더는 “특히 (패널 스피치 등에서) 아랍에미레이트(UAE) 규제 관계자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는 점이 인상 깊었다” 고 말했다.
솔라나 재단 안드레아 발리오니(Andrea Baglioni) 보조금 책임자는 “비가 오는 등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서 2000 명이 넘는 빌더들이 참석했다” 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도 두바이 및 글로벌 커뮤니티와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바이는 수년간 웹3.0 혁신, 특히 솔라나 생태계를 위한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두 번째 해커 하우스를 두바이에서 개최하게 돼 매우 기쁘다” 며 두바이에서 해커 하우스를 개최한 이유를 설명했다.
발리오니 솔라나 보조금 책임자는 “빌더들은 해커 하우스에서 본인의 프로젝트를 발표할 수 있다. 또한 (네트워킹을 통해) 다른 창업자들로부터 배우고, 성공하기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는 인적 자본을 쌓을 수 있다” 고 강조했다.
# 경쟁 레이어1들 “제2의 솔라나가 목표”
솔라나는 암호화폐 시총 4위를 기록 중이다. 게코터미널에 따르면, 솔라나는 DEX TVL(탈중앙화 총 예치 금액) 1위에 올랐다.
대세인 솔라나를 따라잡기 위해 많은 경쟁 레이어1들이 노력하고 있다.
앱토스(APT)는 최근 공개한 데브렐 채용공고에서 솔라나를 직접 언급했다.
“솔라나 개발자를 바로 온보딩하고, 도큐멘테이션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다(Your role is primarily focused on onboarding Solana developers directly and improving documentation)”
솔라나 생태계 일원을 빼앗아 오겠다고 강조해 이목을 끌었다.
다른 체인들도 솔라나 흥행 요인을 분석하고 벤치마킹 중이다. 아발란체(AVAX), 톤(TON) 등은 재단 차원에서 밈코인을 지원 중이다. 수이(SUI)는 디파이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한편, 솔라나 두바이 해커 하우스는 폭우로 인해 16일 행사를 취소했다.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두바이 암호화폐 주간 행사들이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이번 폭우로 두바이 주요 고속도로와 국제공항이 침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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