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의 반감기가 임박하면서 강세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지만 생각 만큼 즉각적인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는 이벤트를 둘러싼 흥분에도 불구하고, 과거 데이터는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만큼 즉각적인 강세를 보이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비트와이즈는 반감기 직후 한 달은 일반적으로 가격이 소폭 하락하는 반면, 그 다음 해에는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례를 제시했다.
예를 들어, 2012년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은 반감기 다음 달에 9%의 미미한 상승률을 보였지만, 다음 해에는 무려 8839%나 급등했다.
2016년과 2020년 반감기 이후에도 비슷한 패턴이 관찰됐는데, 각 반감기 다음 해에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급등했다.
비트와이즈의 분석에 따르면 시장은 반감기의 장기적인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단기적인 변동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업계 전문가들도 반감기 직후 잠재적인 어려움을 예상한다. 10x 리서치의 리서치 책임자 마커스 틸렌은 반감기 이후 50억 달러 규모의 채굴자들에 의한 매도가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라톤의 CEO 프레드 틸은 반감기 이후 예상되는 랠리가 이미 현재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최근 시장 지표는 잠재적인 조정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트레이더이자 분석가인 렉트 캐피털은 2022년 약세장 바닥 이후 18%에서 23%에 이르는 조정으로 몇 차례 큰 하락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코인마켓캡에서 뉴욕시간 오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3% 하락한 6만2227 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