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박스권을 하방향으로 벗어나며 6400선 하회…단기간 내 반등 쉽지 않을 듯
비트코인, 2.3% 내린 6324달러…이더리움, 3.9% 하락한 196달러
XRP 4.5%, 비트코인캐시 4.7%, EOS 5.1%, 스텔라 4.1%, 라이트코인 5.2%, 카르다노 4.9%, 모네로 2.3%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가 29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일제히 하락했다. 최근 지속하던 박스권을 하향 돌파한 뒤 약세 기조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6400선도 하회한 뒤 6350선을 밑돌고 있다.
톱10 코인 모두가 내렸고, 톱100은 93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7분 기준 6324.20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2.31% 내렸다. 이더리움은 3.91% 하락한 196.36달러에 거래됐다.
XRP가 4.45%, 비트코인캐시 4.69%, EOS 5.09%, 스텔라 4.08%, 라이트코인 5.18%, 카르다노 4.90%, 모네로가 2.32% 후퇴했다. 테더도 0.29% 내렸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024억달러로 낮아졌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4.2%로 높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1월물은 160달러가 내린 6230달러를, 12월물도 160달러가 하락한 6230달러를, 내년 3월물은 150달러가 후퇴한 6260달러를 나타냈다.
주말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던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개장 전부터 주요 코인들이 낙폭을 키우며 하락세를 견지했다.
비트코이니스트는 분석가 윌리 우의 분기별 비트코인 가격 분석 데이터 내용을 전하며 약세장 지속 가능성을 내비쳤다.
윌리 우는 비트코인의 통화 유통속도(Monetary velocity)가 2017년 최고 수준을 보인 뒤 올해 들어 급격히 감소했고, 최근의 유통속도는 역대 최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올해 안에 비트코인 시장이 약세장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지만, 12월 중순 백트(Bakkt)에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하면 내년 3분기부터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비트코인이 최근 박스권의 하방향을 돌파하며 변동성이 커졌고, 코인베이스 기준으로 비트코인이 한때 6211달러까지 밀렸다고 전했다.
마켓워치 역시 비트코인의 정체 움직임이 끝났고, 최근 박스권의 하단 부분이 붕괴되며 6313.53달러까지 후퇴, 2주래 최저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eToro의 선임 시장분석가인 마티 그린스팬은 장 초반 변동성 장세가 임박했다는 시각을 보였었다.
그린스팬은 마켓워치에 “시장이 오랜시간 기다린 박스권 이탈의 시간이 임박해지고 있다고 믿을만한 요인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블록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초당 거래가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비트코인이 최근들어 움직임이 바빠졌다”고 강조했다.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10일째 좁은 박스권을 이어가면서 10월 말 기준으로 1년전 대비 손실을 기록할 리스크가 커진 것으로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해 10월 31일 비트코인은 6400달러 위에서 거래됐지만 이날 뉴욕시장에서 비트코인은 6350선에서 움직이며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
전반적으로는 챠트상 주 지지선인 6천선의 바닥이 견고하지만 추세 상승 반전을 위해서는 7400선이 회복되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뉴욕증시는 초반 혼조세에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0.99%, S&P500지수는 0.66%, 나스닥지수는 1.63% 하락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