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캐나다 암호화폐 거래소 메이플체인지가 해킹을 당했다는 이유로 폐쇄를 결정했다.
메이플체인지는 29일(현지시각)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거래소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메이플체인지는 최근 해킹을 당해 사용자의 암호화폐를 모두 도난당했다며 이를 환불할 자금조차 남지 않아 폐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메이플체인지는 “이렇게 끝나게 돼 정말 죄송한 마음”이라며, “그러나 조사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는 아무것도 환불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즉, 그동안 메이플체인지로 암호화폐를 거래한 투자자는 하루아침에 보유하고 있던 자산을 모두 잃게 됐다.
경제지 포브스는 “메이플체인지 해킹 소식은 당신이 암호화폐를 거래소에 보관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리마인더”라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해킹을 당한 곳이 30개가 넘는다. 이 중 대다수는 도난당한 사용자의 자산이 환불되지 않은 사례다. 메이플체인지 사건을 본 당신이 암호화폐를 더 안전하게 보관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몇몇 전문가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거래소보다는 콜드월렛(하드웨어 지갑)을 사용하는 게 훨씬 더 안전하다고 충고한다.
실제로 인기 콜드월렛 나노S 제작업체 레저의 최고경영자(CEO) 에릭 라르슈베크는 이달 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거래소에 암호화폐를 보관하는 건 제3자에게 열쇠를 맡긴 후 이를 보호해달라고 부탁하는 것과 똑같다. 콜드월렛에 열쇠를 넣어놓고 직접 이를 관리하는 투자자에게는 훨씬 더 많은 힘이 있다. 물질적으로 무언가를 소유한다면 스스로 이를 관리하고, 지키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