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중동 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마이클 헤르초크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17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은 이란의 공격에 맞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등 이스라엘 동맹국들은 확전을 우려해 이스라엘에 자제를 촉구했다.
헤르초크 대사는 이날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다”며 “보복에 대응하지 않으면 이란은 자신의 행위에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고 인식하고, 중동이나 다른 지역을 어떤 반격도 없이 공격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대응해야 하며 또 그렇게 할 것”이라며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는 지켜보면 안다. 지금 세부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헤르초크 대사는 또 동맹국들이 이란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부과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우리 지역에서 방어만으로 핵 억지력을 보장받을 수 없다”며 “지난번 이란의 공격 때 우리가 얻은 교훈은 우리 모두가 이란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르초크 대사는 “우리가 이란에 대응하지 않으면 몇 년 안에 (이란이)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하는 것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란은 이달 1일 시리아 주재 영사관이 폭격을 당하자 지난 13일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300발 넘게 발사했다.
이스라엘 측은 미국, 영국 등 동맹국과 중동 국가와 공조로 자국 영토로 날아든 발사체의 99%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중 일부는 방어망을 뚫고 최신예 전투기 F-35를 운용하는 이스라엘 남부 네바팀 공군기지에 낙하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의 보복 공격에 어떻게 대응할 지는 이스라엘의 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17일 주례 각료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스라엘의 방어를 지지해 준 우리의 모든 친구(우방)들에게 감사하다, 그들은 온갖 제안과 조언을 했는데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란 대응에 대해) 우리는 스스로 결정을 내릴 것이며 이스라엘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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