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반감기는 이미 부분적으로 가격에 반영됐으며 반감기 이후 큰 랠리는 없을 것 같다고 도이체방크가 전망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18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이렇게 내다보면서 “미래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과 중앙들의 미래 금리 인하, 그리고 규제 변화 때문에 암호화폐 가격은 높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계속 전망한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거기에 더해 레이어2 솔루션들과 분산금융 활동 증가로 네트워크의 실질적 유용성이 증가했고 이런 환경은 비트코인 생태계와 보다 폭넓은 암호화폐 공간에 크게 우호적인 것으로 보이기 시작했다”고 보고서에 적었다.
도이체방크는 이어 반감기 이후 채굴 보상 감소로 채굴자들이 더 저렴한 에너지를 찾게 되면서 암호화폐 채굴의 지리학이 변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중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그리고 중동지역이 더 저렴한 에너지 비용 때문에 암호화폐 채굴자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덧붙였다.
도이체방크는 과거 반감기 이벤트는 암호화폐 수용, 보다 구체적으로는 비트코인 활성 주소로 측정되는 소매 수용을 촉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전 반감기 이후 처음 150일 동안 소매 주소 숫자는 2012년 52%, 2016년 37%, 2020년 3% 각기 늘었다”고 적었다.
뉴욕 시간 18일 오후 1시 32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3388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31% 올랐다. 비트코인은 전날 뉴욕 시간대 5만9768.59 달러 저점을 찍은 뒤 반등, 이날 뉴욕 시간대 6만4125.69 달러의 고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