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다.(채권 가격 하락) 연준 관계자들이 당장 금리를 내려야할 근거가 없다며 금리 인하 시점을 연말로 미뤄야 한다는 발언을 내놨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6월 금리 인하를 단행할 전망이다.
18일(현지 시간) 뉴욕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개월래 최고치로 올랐다. 전일 대비 6.2bp(1bp=0.01%포인트) 오른 4.646%를 기록했다.
연준의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채권 수익률도 5.8bp 상승한 4.988%를 나타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미국의 강력한 경제를 봤을 때 당장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워싱턴에서 열린 ‘세마포(Semafor) 세계 경제 서밋’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확실히 금리 인하에 대한 시급함이 없다” 면서 “경제는 강력하고 우리는 강력한 경제를 원하며 그것들은 모두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2%로 향하고 경제가 더 나은 균형을 찾으면서 금리는 어느 시점에 내려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그 시점은 경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당연직으로 의결권을 행사한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신중론자인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중앙은행 총재는 “연말 전 연준이 금리를 내리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 이라는 기존의 판단을 유지했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에서 이같이 밝히고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우리는 그것을 우리의 2% 목표치로 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신중히 하는데 편안함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보스틱 총재는 올해 FOMC 의결권을 행사한다. 앞서 보스틱 총재는 올해 4분기 한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한 바 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들은 6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했다.
루이스 데긴도스 ECB 부총재는 이날 “상황이 최근처럼 지속한다면 6월 우리는 통화정책 기조의 제한을 완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프랑수아 빌레로이 드 갈하우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겸 ECB 위원도 “6월 금리 인하에 대해 매우 큰 컨센서스가 있다”고 말했다.
‘매파'(긴축 선호)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와 요아킴 나겔 분데스방크(독일 중앙은행) 총재 역시 같은 목소리를 냈다.
다만 ECB 위원들은 6월 첫 금리 인하 이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빌레로이 위원은 “우리가 회의마다 결정하겠다고 하면 회의마다 할 수 있다는 것” 이라면서도 “나는 우리의 금리 결정을 위가 새로운 전망을 내놓는 분기 회의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피에로 시폴로네 ECB 이사와 야니스 스투나라스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 게디미나스 심쿠스 리투아니아 중앙은행 총재 역시 7월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자금시장은 ECB가 올해 6월과 9월, 12월에 25bp(1bp=0.01%포인트)씩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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