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의 대부라 여겨지는 존 메이너드 케인즈는 투자를 뷰티 컨테스트에 비유했습니다. 어떤 것에 더 ‘아름다움’의 점수를 줄 것인지는 개인의 선호에 따라 결정될텐데요. 비트코인 10주년, 다양한 사람들이 바라보고 있는 비트코인은 각각의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 지 정리해보는 시간을 마련 했습니다.
1. 이상주의자들 그리고 자유주의자들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가치 실현을 목표로 해나가는 이상주의자들은 사적이고, 추적 불가능하고, 독립적인 하나의 주체로서의 비트코인을 신봉하기 시작했습니다. 중앙에서 통제하지 않는, 익명성이 강조된 비트코인은 또 자유주의자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얻었죠. 이들의 투자 유인은 경제적이라기보다 ‘가치 지향’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이 사회에 미칠 새로운, 큰 영향력에 대한 관심을 많이 두고 있습니다.
2. 밀레니얼 세대
1848년 캘리포니아를 시작으로 콜로라도 등에서 대량의 금이발견되면서 서부로 물밀듯이 사람들이 몰려간 ‘캘리포니아 드림’. 기술과 기업가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캘리포니안 이데올로기’가 밀레니얼 세대를 비트코인 투자로 이끌었습니다. 주로 소규모 투자자들로 참여한 밀레니얼 세대는 암호화폐 투자로 ‘람보르기니’를 내 돈 내고 사겠다는 꿈을 꾸기도 했는데요. 밀레니얼 세대의 ‘공동체 의식’은 비트코인의 가치 유지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받기도 합니다.
3. 투자자
비트코인 역사에 마지막 획을 그은 마지막 두 그룹은 투자자 집단입니다.
단기적 가격 변동에만 관심이 있는, 내재가치에 실질적 관심이 없는 단기 투자자들이 그 한 축입니다. 마치 우리가 어떤 사람을 평가할 때 성품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겉모습만 보고 ‘미’를 결정짓는 것 같은 투자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비트코인의 가치가 아니라 오늘 상대방이 나에게 얼마를 줄 수 있을 것인지입니다.
비트코인 구매자들의 최종적이고 새로운 그룹은 포트폴리오로 투자하는 사람들인데요. 비트코인을 매입해서 전체 포트폴리오 위험을 줄이고 있는 투자집단을 말합니다. 이들은 주식시장에 출시된 신생회사에 투자하는 것과 비슷한 위험도를 비트코인 투자에 부여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10년 간 역사는 각각 다른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들에 의해 이뤄져왔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들은 장기적인 성장 원동력을 비트코인을 필두로 한 암호화폐에 부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