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국가 부채의 빠른 증가가 최근 금과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부분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로이터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미국의 예산 적자는 2023 회계연도에 1조7000억 달러로 늘었으며 2034년까지 2조6000억 달러에 도달할 전망이다. 또 미국 정부 부채는 2023년 GDP 대비 97%에서 2028년 106%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 부채는 2007년 5조 달러에서 2020년 초 17조 달러, 이어 27조 달러로 치솟았다.
제프리스의 외환 담당 글로벌 책임자 브래드 벡텔은 “미국 부채 사이클, 화폐 평가절하, 특히 법정화폐 평가절하에 대한 우려가 (이에 대한 헤지수단으로 비트코인과 금 수요를 키웠다는) 스토리와 내러티브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벡텔은 이는 “마진 측면에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에 다른 자산보다 더 많이 할당하게 만든다”며 금의 경우 “그 규모가 훨씬 더 크다”고 밝혔다. 그는 “법정화폐의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는 일반적으로 금 지지자들을 움직이는 요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미국 버지니아주 소재 조지메이슨 대학의 경제학 교수 로렌스 화이트는 부채 우려, 그리고 지난 몇 년간 인플레이션이 불안정했기 때문에 금과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 우려스러운 것은 국가 부채와 재정적자 증가가 “경제가 완전 고용 상태를 보이는 평화로운 시기에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일반적으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재정흑자를 내야 하는데 현재는 흑자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이트는 “다음 경기침체기에는 부채가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로이터는 금과 비트코인의 상승에는 물론 다른 요인들도 있으며 비트코인 현물 ETF, (향후) 금리 인하 전망, 외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등을 인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