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고래들이 비트코인의 최근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 비트코인을 대량 매수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블록체인 분석업체 인투더블록이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밤 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 공격을 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시 6만 달러 아래로 하락한 뒤 반등했다.
인투더블록은 엑스(X) 포스팅을 통해 비트코인 전체 공급의 최소 0.1%를 보유하고 있는 고래 주소들의 보유고가 전날 합계 1만9760 BTC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이 매입한 비트코인의 평균 매입 단가는 6만2500 달러로 밝혀졌다. 간밤에 고래들이 매입한 비트코인의 가치는 12억 달러가 넘는다.
인투더블록은 “역사적으로 이들(고래) 주소에 의한 축적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앞서 자주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최근 비트코인이 6만 달러를 몇 차례 시험했음에도 불구하고 고래들은 ‘바이 더 딥(하락시 매수)’에 소극적 입장을 보였고 이는 고래들이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인투더블록의 이날 포스팅은 고래들의 축적 재개를 시사한다. 또 이런 움직임이 계속될 경우 비트코인은 물론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활력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
뉴욕 시간 19일 오후 2시 38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4318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18%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밤 5만9651.39 달러에서 저점을 찍고 반등, 이날 아침 6만5481.60 달러까지 전진한 뒤 오름폭을 축소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