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9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진정세가 정체돼 금리 인하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굴스비 총재는 이날 시카고에서 한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24년 현재까지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전은 정체됐다”면서 “한 달 지표, 특히 노이즈가 있을 수 있는 물가 지표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면 안 되지만 이러한 상황이 3개월 지속하면서 이것을 묵살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최근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9월에나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6월 연준이 피벗(pivot, 정책 기조 전환)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지난해 하반기 꾸준히 진정세를 보이던 물가 상승률은 연초 이후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강력한 고용을 바탕으로 한 소비 강세와 제조 업황의 반등 속에서 연준은 금리 인하가 급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굴스비 총재는 “현재로서는 우리가 (금리를) 움직이기 전에 기다리고 확실히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굴스비 총재는 연준이 강력한 성장세와 고용시장 수치가 인플레이션을 촉발하는 경기 과열의 조짐인지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급 측면의 개선과 생산성 향상 속에서 이러한 지표들이 경기 과열을 측정하는 최선의 방법은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의결권이 없는 굴스비 총재는 꾸준한 주거비 오름세가 가장 큰 문제라고 평가하고 3월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반등도 언급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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