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벤처 투자기업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파트너 베니딕트 에반스가 현재 암호화폐 시장을 1993년 인터넷 초창기에 비유하며, 암호화폐 투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31일(현지시간) 크립토코인뉴스(CCN)에 따르면, 에반스는 지금 암호화폐에 투자하지 않는 것은 인터넷 초기에 그 가능성을 무시한 것과 비슷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신기술이나 시장과 마찬가지로 암호화폐 업계에서도 지난 몇 년 동안 여러 건의 실패한 프로젝트와 사기 등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처럼 실패 사례에만 집중하는 것은 지난 1999년 일부 인터넷 기업들의 실패를 이유로 인터넷 시장에 투자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에반스는 시장이 성숙해짐에 따라 더 많은 이용 사례가 등장할 것이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2018년의 암호화폐가 1993년의 인터넷과 뚜렷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의 활용 가치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과거에 비해, 암호화폐는 이미 몇 가지 확실한 이용 사례들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0.1달러의 수수료만으로 2억달러 가까운 자금의 국가 간 송금이 가능한 사례에서 보듯이 기존 은행 시스템보다 비트코인의 이용이 훨씬 저렴하다는 사실이다.
즉, 1993년에는 사람들이 인터넷을 이용해야 할 이유가 없었지만 현재의 암호화폐는 다르다는 것이다.
끝으로, 에반스는 투자자나 벤처캐피탈, 헤지펀드 등이 지금 당장 암호화폐의 잠재력을 이해하고 인정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암호화폐 채택이 주류가 된다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