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지난 20일 반감기 이후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반감기 직전 출렁거리던 비트코인은 현재 9500만원대에서 횡보 중이다. 반면에 밈코인 등을 중심으로 알트코인들은 일제히 강세를 띠었다.
22일 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20% 오른 9496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21% 상승한 9500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15% 오른 6만4979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04% 오른 459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11% 떨어진 460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15% 떨어진 3147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그간 낙폭이 컸던 알트코인들은 반감기 후광효과를 봤다. 밈코인, AI코인, 레이어1코인, RWA코인 등 테마성이 짙은 알트코인들이 주말 동안 일제히 10%씩 뛴 것이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 주간 상승률 기준 시바이누는 15.60%, 플로키는 12.29%, 페페는 9.53%, 월드코인은 7.54%, 니어프로토콜은 12.79%, , 수이는 14.38%, 체인링크는 6.83% 각각 올랐다.
김치프리미엄은 6%대 머물고 있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2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6.21%다.
시장은 반감기 이후 호재로 홍콩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목하고 있다. 코인니스와 크라토스가 공동 진행한 주간 국내 투자자 시장 동향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5.1%가 홍콩 ETF를 향후 기대되는 호재로 꼽았다.
전문가들도 반감기 이후 홍콩에서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되면 본격적인 랠리가 펼쳐질 수 있다고 봤다. 승인 다음 날 바로 거래가 시작됐던 미국 ETF와 달리 홍콩 ETF는 현재 승인만 완료된 상태다.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사 중 한 곳인 21쉐어스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 미국 현물 ETF가 주도하는 기관 수요 증가와 최근 승인된 홍콩 ETF 등으로 랠리를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감기에 따른 공급 감소 역시 랠리를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3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2·탐욕)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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