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던 론 폴 전 미국 상원의원이 암호화폐가 경기침체를 피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지난 31일(현지시간) 크립토코인뉴스(CCN)에 따르면, 폴 전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트럼프가 맞고 연준(Fed)은 미쳤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그는 주로 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조작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폴 전 의원은 연준의 주기적인 금리 조작이 인공적인 경제 호황을 일으킴으로써 경기침체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은 사람들에게 번영의 환상을 심어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폴 전 의원은 “차기 연준이 만들어 낸 경기침체가 조만간 나타날 것’이라며 “이는 통화의 종말로 이어지는 중요한 재앙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와 같은 혼란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사람들이 대체 통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귀금속과 암호화폐 거래에 의한 자본소득세 등 세금을 면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론 폴 전 의원은 정부가 자유시장에 개입하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이는 분산경제를 지향하는 암호화폐의 목적과도 통하지만 그는 지난 해 12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당시 그는 비트코인 투자에 비이성적인 거품이 있기 때문에 예측할 수 없는 등락이 반복될 것이라면서 암호화폐 열풍의 부작용은 양적완화 정책의 부작용으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