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이미 발행된 비트코인 중 약 4분의 1만이 지난 6개월간 다른 온라인 주소로 옮겨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블룸버그는 31일(현지시각) 코인 메트릭스 자료를 통해 지난 6개월을 기준으로 비트코인의 유동성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간에 온라인 주소가 변경된 비트코인의 양은 약 25%에 불과했다.
비트코인은 가격이 2만 달러에 근접하며 최고치를 기록한 작년 12월 무려 60%에 달하는 코인이 활발하게 거래되며 수시로 주소가 바뀌었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의 유동성이 이 정도로 감소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코인 메트릭스 공동창업자 닉 카터는 “이번 조사 결과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침체기를 겪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의 주소가 자주 바뀌며 유동성이 높아질수록 이는 암호화폐 보유자들 사이에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다. 작년 말 이러한 유동률이 60%에 달한 비트코인은 지난 12개월간 50%, 지난 6개월간 25%로 줄어드는 추세다.
현재 채굴돼 존재하는 비트코인 양은 약 1700만 개가량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