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간밤의 상승 흐름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숨고르기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6만6000 달러, 이더리움은 3200 달러 아래서 다지기하고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가 실행된 뒤 ‘뉴스에 판다’는 이벤트가 아직 나타나지 않은 데 대한 일부 안도감과 함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정책 등 거시경제적 변수, 그리고 언제든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함께 감지된다. 시장은 비트코인 반감기 후 전반적으로 약간 회복됐지만 명확한 방향성은 아직 발견하지 못한 상황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흐름,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매도, 이번 주 후반 나올 미국 인플레이션 데이터, 투자자들의 전반적 위험성향에 영향을 미칠 기업 실적 발표가 단기 변수로 지적된다.
뉴욕 시간 22일 오전 8시 22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42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83%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660억 달러로 6.56%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3.5%,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5.9%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5796.43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78%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간밤 6만6152.26 달러 고점을 찍은 뒤 오름폭을 축소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195.58 달러로 0.81% 상승했다. 이더리움의 간밤 고점은 3214.17 달러로 기록됐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BNB 3.56%, 솔라나 1.80%, XRP 0.71%, 카르다노 1.67% 올랐다. 반면 도지코인 1.47%, 톤코인은 2.23% 내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4월물은 6만5925 달러로 2.44%, 5월물은 6만6660 달러로 2.47%, 6월물은 6만7320 달러로 2.42% 상승했다. 이더리움 4월물은 3196.00 달러로 2.88%, 5월물은 3226.00 달러로 2.84%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6.30으로 0.14%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659%로 3.3b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