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3일 뉴욕 증시 개장 전 간밤의 상승분을 반납하고 다지기하는 양상이다. 전반적으로 전날 뉴욕 시간대 후반과 비슷한 수준이다.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단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하향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일부 전망은 아직 현실화되지 않았다. 시장은 여전히 반감기 이후 확실한 방향성을 발견하지 못하고 횡보하는 모습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어느 정도 시장에 반영됐다는 분석 속에 이번 주 후반 나올 미국의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데이터가 향후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추가 단서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이틀 연속 순유입을 기록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과거 반감기의 긍정적 효과가 가격에 반영하는 데 몇 개월 소요됐다는 점에서 현재 고금리 환경에 처해 있는 시장이 당분간 범위 내 움직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뉴욕 시간 23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43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41% 늘었다. 전날 장 후반과 비교하면 같은 수준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662억 달러로 0.54%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3.6%,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6.0%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6002.95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34% 상승했다. 간밤 고점은 6만7233.96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이란 – 이스라엘 전쟁 우려로 6만 달러 아래로 하락한 뒤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179.11 달러로 0.47% 하락했다. 이더리움의 간밤 고점은 3224.99 달러로 기록됐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BNB 0.89%, 솔라나 0.22%, XRP 1.86%, 카르다노 0.73% 전진했다. 반면 도지코인 0.99%, 톤코인은 7.28% 내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4월물은 6만6090 달러로 0.78%, 5월물은 6만6805 달러로 0.82%, 6월물은 6만7630 달러로 0.65% 하락했다. 이더리움 4월물은 3186.50 달러로 0.11%, 5월물은 3203.50 달러로 0.59% 내렸다. 반면 6월물은 3269.00 달러로 0.58%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5.95로 0.12%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654%로 4.0bp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