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알렉스 크루거가 올해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비트코인 가격을 좌우할 양대 요소로 백트(Bakkt)와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를 꼽았다.
2일(현지시간 크립토코인뉴스(CCN)에 따르면, 크루거는 백트가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을 이끌 것인 반면, 밴엑, 솔리드X 및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비트코인 ETF 승인 거절은 가격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달 말 뉴욕증권거래소(NSE)의 모기업인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는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백트(Bakkt)를 통한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올해 12월12일 시작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백트는 ICE가 올해 초 구축한 디지털 자산의 거래, 저장 및 결제를 위한 플랫폼이다.
크루거는 백트를 통한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시작되면 연말부터 내년 1분기까지 비트코인 가격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CBOE 등의 비트코인 ETF 승인 신청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거절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6000달러 지지선까지 밀려나는 것은 물론 최악의 경우 4000달러 선까지 내려앉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8 월 이후 비트코인은 적은 일일 거래량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부진한 거래 등에 따라 6000 달러 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시장이 적절한 단기 랠리와 상승 움직임을 유도하는 주요 촉매제를 필요로 하고 있는데, 백트와 비트코인 ETF 승인이 주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크루거는 CCN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시장 상황으로 볼 때 문제의 비트코인 ETF가 승인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단언했다.
다만, 백트의 거래량이 비트멕스(Bitmex)나 비트피넥스(Bitfinex) 등 파생산품 또는 마진거래를 제공하는 거래소를 능가하는 경우 SEC가 비트코인 ETF 승인을 고려할 수 있겠지만 백트가 불과 2개월 안에 그렇게 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