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영국 금융 자문위원 중 대다수가 암호화폐 관련 문의를 해오는 고객에게 적합한 조언을 해줄 자신이 없다고 밝혔다.
시장 조사 전문업체 오피니엄(Opinium)은 지난 9월 영국 내 금융 자문위원 206명과 일반 성인 20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금융 자문위원 중 62%가 고객에게 적절한 암호화폐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데 자신이 없다고 답했다.
또 오피니엄의 설문조사에 응한 금융 자문위원 중 63%는 고객으로부터 암호화폐 투자 관련 문의를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반 성인 중 38%는 암호화폐 투자와 관련해 금융 자문위원에게 문의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객의 암호화폐 투자 관련 문의를 상담하는 데 자신이 있다고 답한 금융 자문위원은 9%에 불과했다.
암호화폐 거래 및 소셜 트레이딩 플랫폼 이토로(eToro)의 영국 지사 영영이사 이크발 간담은 “투자자들은 암호화폐에 투자할 때 금융자문의 도움을 원한다. 그러나 금융 자문위원들은 아직 암호화폐 관련 지식이 부족해서인지 이러한 문의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SBN 웰스 매니지먼트의 금융 자문위원 댄 패로우는 “암호화폐는 사기 위험이 큰 자산이다. 자문위원으로서는 함부러 건드릴 수 없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