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최근 헤지펀드 업계가 밈코인의 매력에 휘둘리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4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2월 ‘도그위프햇(Dogwifhat)’이 크립토 시장에서 가장 핫한 토큰으로 부상하자, 캘리포니아 뉴포트 비치에 위치한 헤지펀드 스트라토스(Stratos)는 해당 토큰을 자산으로 보유한 유동성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WIF 가격이 한 때 300배 이상 폭등하면서 첫 분기에만 13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재 도그위프햇은 최고치 대비 40% 이상 하락했지만, 초기 투자 대비 높은 수익을 안겨준 사실은 변함없다.
#밈코인 시장 규모 547억 달러로 확대..펀드 업계 ‘기웃’
스트라토스뿐만 아니라, 브레번 하워드(Brevan Howard)와 같은 매크로 헤지펀드도 밈 코인에 ‘소액’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판테라 캐피탈(Pantera Capital)은 최근 “밈코인 거래는 거대한 기회를 만든다”며 밈코인에 대한 투자 업계의 관심을 환영했다.
소매 투자자들에게도 밈 코인 열기는 뜨겁다. 분산형 데이터 업체인 덱스 스크리너는 “현재 분산형 거래소에서 가장 높은 거래량을 기록하는 것은 대부분 밈코인”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열기에 힘입어 현재 밈코인의 시장 가치는 약 547억 달러(코인마켓캡 기준)로 확대됐다.
스트라토스의 창립 파트너인 레닉 팔리(Rennick Palley)는 “펀드가 공식적으로 해당 토큰을 편입하지 않더라도 펀드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밈코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기이자 도박일 뿐..밈코인에 대한 회의적 시각 여전
크립토 전문가 사이에서는 여전히 밈코인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존재한다. 밈코인은 특정 프로젝트와 연계되어 있지 않고, 대부분 인터넷 밈, 캐릭터 또는 트렌드에서 영감을 받아 가볍게 시작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밈코인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토큰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후 빠른 이익을 실현하려는 그룹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레커 캐피탈(Lekker Capital)의 창립자 퀸 톰슨은 밈코인 열풍에 대해” 게임스톱(GameStop)처럼 전통 시장에서 밈 주식을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소매 투자자들이 만든 광풍으로 도박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선물 등 투자 수단 다양화..”밈 전용펀드 나와도 놀라지 않을 것”
밈 코인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밈 관련 시장은 더욱 다양하고 복합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주요 밈코인의 선물 거래를 허용한 중앙화 거래소로 인해 헤지펀드들이 변동성을 활용해 위험을 효과적으로 헤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CC Data랩스의 책임연구원인 조시드보스(Josh de Vos)는 “밈코인을 둘러싼 인프라는 유동성 확대와 함께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토큰들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스트라토스의 레닉 팔리도 “최근 많은 헤지펀드가 밈 코인을 더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며 “NFT 전용 펀드가 나온 것처럼 밈 전용 펀드를 만드는 회사가 나와도 전혀 놀라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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