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인기가 높아지며 보유 주소 수가 1억개에 육박했다고 2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시장 조사업체 rwa.xyz 데이터에 따르면, 달러 및 암호화폐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한 주소의 수가 올해 15% 증가해 사상 최고치 9360만 개를 넘어섰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와 같은 외부 표준에 가치가 고정된 암호화폐로, 크게 법정화폐 기반, 암호화폐 기반 또는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날 기준으로 35개의 스테이블코인이 존재하며, 총 시가총액은 1570억 달러에 달한다.
업계 최대 시가총액인 1140억 7000만 달러의 테더(USDT) 보유 주소가 전체 스테이블코인 주소의 80% 이상을 차지했으며, USDC와 BUSD가 그 뒤를 이었다.
스테이블코인 보유 주소는 2022년 암호화폐 약세장에서도 증가했다. 연준이 2022년 금리를 급격히 인상하면서 미국 달러와 달러 연동 암호화폐와 같은 달러 등가물에 대한 투자자의 수요가 증가 했다.
뿐만 아니라 스테이블코인을 전송하는 주소의 수도 지난 몇 년 동안 빠르게 증가했다. 지난 3월에만 활성 스테이블코인 주소가 사상 처음으로 2600만 개를 넘어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은 국경 간 결제, 내부 자금 이체, 기업 내 유동성 관리 등 여러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
또한 하나의 스테이블코인은 국가에 따라 다른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짐바브웨나 나이지리아와 같이 인플레이션이 높은 국가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송금, 가치 자산의 대체 수단으로 채택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암호화폐 구매 자금으로 널리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