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4일 뉴욕 증시 개장 전 비교적 좁은 범위 내에서 다지기성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반감기 이후 새로운 방향성은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 지정학적 긴장 등 기존의 부정적 재료들을 상당 부분 소화한 것으로 보이지만 본격적 상승 추세 재개를 위한 모멘텀 또한 부족한 모습이다. 일부에선 새로운 촉매제가 나타날 때까지 횡보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사흘 연속 순유입 행진을 이어갔지만 규모는 축소됐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GC)로부터의 자금 유출은 둔화됐지만 다른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순유입 규모 또한 감소했다.
암호화폐 시장 메이커 키록의 저스틴 아네탄은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트레이더들은 어떤 포지션을 취할지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레스토의 트레이더 토마스 김은 “최근 비트코인의 3일 실현 변동성은 비트코인 옵션 내재 변동성을 상당 수준 밑돈다”면서 “투자자들은 아마도 계속 거시경제적 변수들을 평가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 시간 24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47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58% 늘었다. 전날 장 후반과 비교하면 200억 달러 증가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737억 달러로 11.18%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3.2%,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6.3%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6684.6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06% 상승했다. 지난 24시간 고점은 6만7148.55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284.98 달러로 3.35% 전진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카르다노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BNB 1.31%, 솔라나 3.36%, XRP 0.20%, 도지코인 3.40%, 톤코인 2.05% 상승했다. 카르다노는 3.23% 내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4월물은 6만6590 달러로 0.23%, 5월물은 6만7315 달러로 0.24% 올랐다. 그러나 6월물은 6만7825 달러로 약보합세다. 이더리움 4월물은 3289.50 달러로 2.13%, 5월물은 3324.00 달러로 2.07%, 6월물은 3339.00 달러로 1.63%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5.85로 0.16%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647%로 4.1bp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