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샘 올트먼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코인(Worldcoin)이 네트워크 성장을 위해 미국 외 기관 대상 토큰 판매 계획을 발표했다.
24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월드코인 재단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오브(Orb) 인증 월드 ID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고 월드코인 네트워크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 몇 달 안에 WLD 토큰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재단의 자회사 월드애셋(World Assets)은 앞으로 6개월 동안 매주 50만~150만 개의 WLD 토큰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는 월드코인 주간 거래량의 약 0.1%에서 0.4%를 차지할 전망이다.
재단측에 따르면, 이 토큰은 미국 이외의 기관 투자자들에게 비공개로 판매될 예정이다. 또한 재단은 “이러한 WLD 판매는 최대 6개월 동안 진행되며, 미국 외 지역에서 판매된 WLD가 미국으로 다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특정 조치를 포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드애셋이 매주 150만 WLD를 판매할 경우 6개월 동안 총 판매량은 3600만 WLD가 되며, 현재 가격 기준으로 시장에 출시되는 신규 WLD의 총 공급 가치는 1억 9700만 달러에 달할 수 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현재 WLD 가격은 지난 한 주 동안 약 9.7% 상승했고, 지난 30일 동안 약 36% 하락했다.
지난 한 달 동안의 하락세에는 세계 각국의 규제 역풍과 AI 토큰의 인기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WLD 가격은 작년 9월 사상 최저치 0.9731달러를 기록한 이후 456% 이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