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일일 자금 흐름에 계속 집착하고 있지만 스테이블코인의 공급이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보다 암호화폐 시장에 더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마커스 틸렌 10x 리서치 설립자는 “스테이블코인으로의 자금 유입은 암호화폐 시장의 체력을 지탱하는 기둥 역할을 해왔다”면서 “대부분은 ETF 흐름에 초점을 맞췄지만 스테이블코인으로의 자금 유입이 더 의미 있는 동력으로 암호화폐 가격을 높게 유지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만일 스테이블코인으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된다면 의미 있는 조정을 보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비트코인 현물 ETF보다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많은 게 사실이다. 1월 11일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양대 스테이블코인인 USDT와 USDC의 시가총액 합계는 256억 달러 증가, 사상 최고 수준인 1438억 달러에 도달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현물 ETF의 누적 순유입은 122억 달러로 집계됐다.
10x 리서치가 작성한 차트는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은 둔화됐지만 USDT와 USDC의 시가총액은 계속 증가 추세임을 보여준다.
뉴욕 시간 25일 오후 1시 48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4549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46% 하락했다. 이날 저점은 6만2783.63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