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공개된 기대 이하의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상향 조정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정체된 인플레이션 역시 하방 경로에 있다고 봤다.
옐런 장관은 이날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미 경제는 매우, 매우 잘 작동하고 있다”면서 “나는 소비 지출과 투자 지출에 가장 주목한다”고 밝혔다. 이어 “총수요의 이 두 가지 요소는 지난해 성장률과 일치하며 이것은 미 경제의 기조적 강세가 계속 탄탄한 강세를 이어갔으며 경제가 전속력으로 질주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1분기 GDP가 전기 대비 연율 1.6% 증가에 그쳤다고 잠정 발표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 2.4%를 밑도는 결과로 지난 2023년 4분기 성장률의 반토막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해 옐런 장관은 “헤드라인 수치가 다소 빗나갔지만, 독특한 이유 때문이며 기조적 강세에는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민간 경제 전문가들 역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거의 2년 동안 대체로 잠재 성장률을 뛰어넘은 미국 경제의 일부 약점을 이날 GDP 지표가 과장했을 것으로 본다.
이날 함께 공개된 1분기 물가 지표도 정체된 물가 진정세를 가리켰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4% 올라 지난해 4분기 1.8%보다 크게 반등했고, 근원 PCE 물가지수 역시 3.1% 상승해 월가 기대치 3.0%를 웃돌았다.
다만 옐런 장관은 연준이 2%의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용 등 경제의 다른 부문이 더 약해질 필요는 없다고 보고 “펀더멘털은 인플레이션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과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실업률이 상승해야 할 어떤 이유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지표는 우리가 인플레이션 하방 경로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옐런 장관은 최근 달러 강세에 따른 일부 국가들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과 관련해 “주요 국가들은 환율이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으로 본다”면서 무질서한 시장이나 과도한 변동성에 따른 시장 개입이 거의 이뤄지지 않으며 미리 상의 된다고 강조했다.
달러 강세에 대해서도 옐런 장관은 미국 경제의 강세와 금리 수준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과잉 공급 관련한 우려에 대해서도 옐런 장관은 모든 옵션에 열려 있다는 기존의 견해를 유지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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