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나란히 시장 전망치 상회…시간외 주가 4%·12%↑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지난 1분기(회계연도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MS는 1분기 618억6천만 달러의 매출과 2.94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608억달러를 웃돌았고, 주당 순이익도 예상치 2.82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7%, 총이익(219억4천만 달러)은 19.7% 늘어난 수준이다.
애저 클라우드 등을 포함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약 21% 늘어난 267억1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스트리트 어카운트가 조사한 분석가들의 평균 전망치 262억6천만 달러보다 많은 수치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탑재하며 확대하고 있는 애저 등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1년 전보다 31%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증가율은 30%였는데 이번 분기에 더 늘었다. 월가 전망치 28.6%도 넘었다.
오피스 소프트웨어와 링크트인 등을 포함하는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 매출은 12% 증가한 195억7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는 195억4천만 달러였다. 작년 말부터 MS 365에 생성형 AI 코파일럿을 탑재해 시작한 구독 서비스의 3개월 매출이 포함됐다.
윈도 운영체제와 PC, 비디오 게임 등을 포함한 개인용 컴퓨팅 부문 매출은 18% 증가한 155억8천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 150억8천만 달러를 웃돌았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2.45% 하락 마감한 MS 주가는 실적 발표 후 클라우드 매출 성장에 힘입어 시간외 거래에서는 4% 이상 상승 중이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 1분기 805억4천만 달러의 매출과 1.89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785억9천만 달러를 웃돌고, 주당 순이익도 1.51달러의 전망치를 상회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5% 증가했고, 총이익은 236억6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급등했다.
유튜브 광고 매출(80억9천만 달러)이 예상치(77억2천만 달러)를 넘었고, 구글 클라우드 매출(95억7천만 달러)도 월가 전망치(93억5천만 달러)를 웃돌았다.
구글 클라우드 부문 영업이익은 9억 달러로 1년 전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CNBC 방송은 “아마존과 MS의 클라우드를 따라잡기 위해 수년간 돈을 쏟아부은 끝에 마침내 상당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구글은 검색 및 기타 서비스에 생성 AI 기능을 추가하는 등 인공지능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AI 연구 및 인프라 분야의 리더십과 글로벌 제품 입지를 바탕으로 AI 혁신의 물결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알파벳은 이날 첫 배당을 발표했다. 이사회는 이날 주당 0.2달러의 현금 배당을 승인했다. 회사는 “앞으로 분기별로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파벳은 이와 함께 7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도 매입하기로 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약 2% 내렸던 알파벳 주가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첫 배당 등의 소식으로 시간외 거래에서는 12% 이상 급등하고 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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