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진석 기자]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6만5000달러 선을 하회하며 주춤하고 있지만, 통화 헤지 기능 등 비트코인 고유 가치에 집중해야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4월 20일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횡보하고 있으며, 22일에서 24일 사이 ETF자금 유입은 없었던 셈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4일 블랙록의 비트코인ETF인 IBIT 자금 유입이 처음 ‘0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홍 연구원은 “블랙록이나 피델리티 ETF에서 자금 유출이 발생할 경우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현재 비트코인에 시선을 집중시킬 후속 이벤트가 단기적으로 부재”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의 대형 이벤트 보다는 ‘신흥국 통화 헤지 기능’ 등 고유 가치에 집중해야하는 시기라고 전했다. 그 사례로 2023년 이후 원화로 비트코인에 투자한 경우 달러 투자보다 55%p 아웃퍼폼했으며, 3월 중순 이후 하락장에서도 원화 기준의 피해가 적었다고 서술했다.
이때문에 홍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특정 통화 표시 자산이 아니기에, 통화 리스크 헤지를 위한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홍성욱 연구원은 미국에도 비트코인 투자 요인이 남아있으며, 미국 정부 연방부채가 34조 달러를 상회하고 미 국채 단기 금리가 5%에 육박하는 시기에, 부의 피난처가 될 수 있다고 미국 재정상황에 대한 꾸준한 모니터링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