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60억 달러(약 8조 2천614억원)의 자금 모금에 거의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모금에는 실리콘밸리에서 유명한 벤처캐피털 기업 세쿼이아 캐피털도 참여하고 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머스크가 작년 7월 설립한 xAI는 이번 자금 조달에서 180억 달러(약 24조7천800억원)의 시장 가치를 평가받고 있으며 세쿼이아 캐피털이 다른 투자자들과 함께 이 스타트업 투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익명의 관계자는 투자계약이 임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전했다.
세쿼이아는 머스크가 수개월 전부터 자금 유치를 추진하던 기업 중 하나였다.
머스크는 지난해 xAI 설립을 밝히면서 자신이 2015년 샘 올트먼 등과 함께 설립했던 오픈AI가 챗GPT를 통해 영리를 추구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우주의 본질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진실을 추구하는 AI’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세쿼이아는 트위터에도 8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이번 xAI 투자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다.
세쿼이아는 구글과 유튜브, 애플의 초기 투자자기도 하다. 또 최근 몇 년간은 머스크의 터널 굴착 사업 보링 컴퍼니와 상업용 우주 비행 벤처기업 스페이스엑스(SpaceX) 등의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한편 최근 메타의 주가가 급락하고 테슬라 주가는 상승하면서 두 기업 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와 머스크의 부자 순위가 다시 바뀌었다.
머스크는 수년 전부터 저커버그보다 순위가 위에 있었으나 최근 테슬라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이달 초에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저커버그에게 추월당했었다.
메타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을 밑돌 것이라고 밝히면서 25일 주가가 11% 급락했다.
이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역대 11번째에 달할 정도로 큰 폭이다.
이에 따라 저커버그의 자산가치도 약 180억 달러(24조7천500억원) 줄어들었다.
현재 저커버그의 자산은 1천570억 달러로, 최근 자산이 1천840억 달러로 늘어나면서 세계 3위의 부자 자리를 굳힌 머스크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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