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선임기자]일본엔화가 달러당 157엔까지 돌파하면서 금융시스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본이 엔화방어를 위해서는 금리를 인상하거나 미국 국채를 매각해야 하는데 일본 경제와 미국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이 간단치 않기 때문이다.
유명 경제블로거 린 알덴은 27일 엑스에 엔화가치 폭락 차트를 공유하며 “일본이 환율 평가절하를 늦추려고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는 일본은행이 현금화 해야 하는 적자를 크게 증가시켜 통화공급증가를 가속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GDP 대비 부채 비율이 265%에 달하는 일본 정부의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 감당하기 힘들고, 그마저도 돈을 찍어 지불해야 한다는 의미다.
If Japan wants to slow its FX devaluation, they could raise rates. However, that would greatly increase their deficit, which the BOJ would have to monetize, and thus accelerate money supply growth.
Or they could sell U.S. Treasuries, of which they are the largest foreign holder. pic.twitter.com/smHRNIRnuM
— Lyn Alden (@LynAldenContact) April 26, 2024
그녀는 “(일본이 금리인상을 하지 않는다면) 미국 국채를 매각할 수 있는데, 일본은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라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작년 12월 기준으로 미 국채를 1조 1382억 달러 보유하고 있다. 미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일본의 국채매각은 미국 정부에도 커다란 부담이다. 100일마다 1조 달러씩 부채가 늘어나 34조에 달하는 막대한 부채를 보유하고 있다. 국채추가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상황에서 가장 큰 수요처인 일본이 국채를 매각하면 금리상승과 시장혼란이 불가피 하다.
일본 정부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엔화 하락을 바라보는 이면에는 미국 정부와 연준에 대한 무언의 압력(금리인하)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이 녹녹치 않다. 선뜻 금리인하에 나설 명분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일본의 금리인상도 어렵고 미 국채매각도 대안이 아니고 기준 금리인하도 대안이 안된다면 방법은 하나가 남는다. 기준 금리 인하 없는 유동성 공급으로 미국의 금리를 낮추는 방법이 해법일 가능성이 있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렉커 캐피털(Lekker Capital) 설립자 퀸 톰슨은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규모와 속도의 통화 움직임은 정상적이지 않다. 이러한 상황이 향후 몇 주 동안 계속된다면, 어느 정도의 개입 혹은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책 입안자들이 시장에 유동성을 주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을 지원하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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