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정말로 아무도 스태그플레이션에 대비하지 않았다”
UBS 글로벌 투자책임자 마크 헤펠레가 이번주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포춘은 28일 월가의 금기어 스태그플레이션이 등장했다며 예상보다 낮은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과 2%선으로 내려오지 않는 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전략가 스티브 소스닉은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의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며 “이 용어가 많은 이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금기어” 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목요일 발표된 1분기 GDP 성장률은 1.6%로 직전 분기 3.4%에서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성장이 둔화됐다. 동시에 개인 소비지출(PCE) 지수에 따른 인플레이션은 전분기 1.8%에서 3.4%로 가속화됐다.
이러한 데이터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경제 성장이 둔화될 때 통상적으로 수행하는 금리 인하를 시행하기 어렵게 만드는 ‘최악의 조합’이다.
연준이 긴축 정책을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는 예상이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을 4.7%까지 치솟게 했다.
금리 상승은 주식 시장, 특히 성장 지향적인 기술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모기지 금리와 같은 다른 차입 비용에도 영향을 준다.
소스닉은 “현재 시장에서의 매수는 시기상조” 라며 “주식과 채권 간의 밀당이 점점 더 신경 쓰이게 된다” 고 덧붙였다.
한편, JP모건의 CEO 제이미 다이먼은 지난 화요일 1970년대 나타났던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은 높고, 성장은 약한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을 언급했다.
다이먼은 1970년대에 비해 2024년의 일부 지표가 더 나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5월 1일 연방준비제도의 공개시장위원회 회의와 5월 3월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같은 이벤트는 주식시장에 상당한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소스닉은 “증시가 4~5% 하락했지만, 일반적으로 조정을 뜻하는 10% 하락에는 미치지 못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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