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장 외자 기업에 개방…더 나은 사업 환경 제공”
머스크 “상생 결실 위해 중국과 협력 심화 의사 있다”
머스크, CCPIT 초청 中 방문…’오토차이나’ 참석 전망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수도 베이징을 방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중국과 미국의 상생 협력을 희망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28일 중국중앙(CC)TV, AP, AFP 등 외신을 종합하면 리 총리는 머스크에게 “중국과 미국 모두가 득을 보는 협력을 위해 더 많이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중국의 방대한 시장은 항상 외국 자본을 받은 기업에 열려있을 것”이라며 “중국은 약속을 지켜 시장 접근을 확대하고 서비스 보장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외국 기업에 더 나은 사업 환경을 제공해 세계 기업이 중국에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테슬라의 중국 사업을 양국 경제협력 성공 사례로 꼽았다.
머스크는 “테슬라는 더 많은 상생의 결실을 보기 위해 중국과 협력을 심화하는 다음 단계로 나아갈 용의가 있다”며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일하는 똑똑하고 근면한 중국 인력을 칭찬했다. 테슬라는 중국 내수 판매와 유럽 등 수출을 위해 상하이 기가팩토리를 두고 있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지난 25일부터 시작해 다음달 4일까지 열리는 베이징 국제모터쇼 ‘오토차이나 2024’에 참석할 전망이다.
리 총리와 회담에 앞서 머스크는 런훙빈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회장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머스크는 이번 방문에서 중국 고위당국자와 중국 내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출시와 관련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앞서 미국, 유럽 시장 등에서 단행한 가격 인하와 발맞춰 중국에서 자사 자동차 가격을 인하했다. 테슬라 모델 3과 모델 Y의 중국 내 판매가를 각각 23만1900위안(약 4400만원)과 24만9900위안(약 4700만원)으로 낮췄다.
머스크의 이번 깜짝 방문은 CCPIT 초청으로 이뤄졌다.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담을 갖기로 한 일정을 취소한 지 일주일께 만이다.
같은 날 테슬라는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가 발표한 ‘자동차 데이터 처리를 위한 네 가지 안전 요구사항 검사 1차 통지’에서 모델3와 모델Y가 합격점을 받았다.
테슬라는 2021년부터 중국 규제당국의 요구에 따라 중국 차량에서 수집한 모든 정보를 중국 상하이에 저장하고, 미국으로 어떤 데이터도 보내지 않고 있다.
최근 테슬라는 판매 부진과 중국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로 세계 수준에서 인력 10%를 감원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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