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이번주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미 노동부의 고용지표,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연준은 다가오는 수요일인 다음달 1일 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금리 발표 이후 이어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 주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는 상황이 계속 이어지는 것에 대해 연준이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도이체방크의 이코노미스트 매튜 루제티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또 다시 오르면 5월 FOMC 회의에서 더욱 매파적인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FOMC가 완화적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더 확고해질 경우 물가상승률 둔화에 대한 신뢰를 갖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파월 의장의 견해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까지 떨어지는 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지난 16일 파월 의장이 발언한 이후에도 인플레이션 지표들은 지속적으로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
3월 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하며 월가의 예상치 2.7%를 약간 상회했다. 2월 PCE 가격지수도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으로 상승한 바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7월에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33%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의 83%에 비해 확연히 낮아진 것이다.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관련이 있는 고용지표들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이주에는 미 노동부의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 구인·이직 보고서, ADP 민간 고용보고서 등이 발표된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미 4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25만명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3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30만3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실업률은 3.8%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강한 노동시장 상황이 유지되면서 경기침체 조짐이 쉽게 나타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주에는 빅테크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오는 30일에는 아마존, 다음달 2일에는 애플이 실적을 발표한다. 애플의 경우 아이폰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올해 들어 주가가 11% 이상 하락했다. 반면 아마존은 올해 들어 18% 이상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그외에 인공지능 관련주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 퀄컴, AMD 등도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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